느릿느릿한 팬픽 연재와 이구아나 및 소소한 덕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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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좀 성장한 것 같다구요? 세상이 달리 보입니까? 그거슨 사랑





난 이 대사를 볼 때마다 Toby Keith의 I wanna talk about me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물론 그 노래와 이 상황은 쫌 다르지만.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심





야 신난다 은행-결정화 대사다!!!


최근 이래저래 이분만 붙들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쉽게도 재취직이 결정난 터라 이제부터 성장은 느려질 듯 하지만...
그래도 사랑합니다 실저씨.
2013/10/08 16:24 2013/10/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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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네?”

밀대를 든 손을 바삐 움직이며, 그녀는 내게로 시선을 주었다.

“나와 계약한 이유가 뭔지 알고 싶군요.”

“아, 하하…”

바로 대답을 못 하는 저 애매한 웃음과 애매한 표정을 보아하니 연금술이 너무 좋아서!같은 이유는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다. 계약을 하고 벌써 이삼 주 좀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 동안 그녀가 시간을 쓰는 데 한 일이란 대부분 농장이라고 주어진 작은 땅에서 가축을 돌보고 낚시를 하고 요리를 해서는 내다 파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혹시 소중히 대하는 마음에서 저를 데리고 전투 임무에 나가지 않는 거라면 고맙게는 생각하겠습니다만, 설마 정말로 그래서 바깥에 안 나가는 건 아니겠죠?”

돈이 없어서, 즉 물건을 사고 유지할 비용이 없어서 전투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밀레시안 아니랄까봐 옷이 많은 것은 물론이요, 검술 기본 터득은 했는지 검도 몇 자루나 가지고 있고, 왠지 모르게 짜증나는 활도- 그것도 꽤 고급품으로 가지고 있고 마법도 중급 마법 세 가지를 전부 배웠다고 완드도 속성별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 분명히 보았으니 말이다.

“…웃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어요?”

“제가 당신을 비웃어서 뭐에 득이 된다고 웃겠습니까. 저와 계약하고도 도통 사용해 주지를 않으니 궁금한 것뿐입니다.”

“하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다 만든 파이를 종이 봉투에 싸서 치워 놓고, 손을 턴 린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저, 전투 정말 못하거든요. 배울 건 다 배웠는데 전투에 나서면 뭔가 잘 안 풀린달까… 그래서 활도 배우고 마법도 배웠다가, 레이모어님과 카이님께 방호벽을 배웠던 게 생각나기도 했고…”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가 미소지으며 낮게 속삭였다.

“그리고, 실린더, 연금술… 지식...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지적인 것이 매력있잖아요?”

“매…력?”

아직도 실체화를 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실체화를 한들 인간처럼 뛰는 심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의 그 말에 왠지 가슴이 뛴다는 어구를 떠올렸다. 단순히 외모만 취향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실제로 내게 호감을, 매력을 느낀다고 받아들여도 좋을 것인가.

“그런 것 치고는 농장에 거금을 들여서 연금술 오븐을 들여 놓고 정작 공부는 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만?”

딱히 심하게 놀릴 의도는 없었지만 찔리는 구석이 있었는지, 그녀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저었다.

“알아요! 요리를 하다 보면 금새 시간이 가 버려서 그렇지. 잘 하는 걸 생활에 활용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뭐, 그 말에 이의는 없습니다만, 제가 실체화를 할 수 있게 되면 본격적으로 연금술 지도를 시작할 테니 각오는 해 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관찰한 결과, 린은 확실히 뭔가 지긋이 들여다보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손으로 조근조근 뭘 만드는 것은 좋아하고 잘 하는 모양이다. 전투를 못한다는 게 정말 뭘 어떻게 잘 못 한다는 건지는 그에 따른 관찰이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방호벽을 원한다면, 나를 통해서 그 어떤 것도 막아낼 수 있는 대단한 물건을 선사해 주면 된다.
조금이라도 덜 상처입고,
조금이라도 빨리 귀환해서,
좋아하는 요리와, 내가 가르칠 것들을 할 시간을 늘려 줄 수 있는 대단한 것으로.


___
1. BBC 셜록의 아이린 언니 말마따나 Brainy is the new sexy는 진리다. 굳이new를 안 붙여도 내겐 늘 그랬다는 거.
2. 실체화 후 연금술 지도를 받으면서 마비노기는 린의 아틀리에로 변경 그리고 그녀는 연금요리를 만들어 50만 콜골드를 벌었습니다 끗… 은 농담. 토토리의 아틀리에 때 소지금 제한 때문에 진엔딩 보는데 시간 걸린 거 생각하면 지금도 좀 그렇다.
3. 그런데 방호벽은 필드에서는 사용 못한다는거.ㅠ 그리고 린은 굳이 사냥을 한다면 노닥노닥 놀아가면서 필드사냥하는 주의였다는 거(…)
4. 결론은 전투야 어쨌든간에 슬금슬금 실체화해서 개인레슨을 해주고 싶은&사용받고 싶은 실저씨. 오늘 현재 사회렙 13. 힘내자ㅠ
5. '도발'수준의 방호벽을 만들어 줄 기세...ㅋㅋ
   
2013/09/21 23:17 2013/09/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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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보는 빛인지, 따가웠다. 보여야 할 것들은 희미하고, 대신 색색의 방울같은 입자가 시야를 어지러이 메웠다.

“눈이, 눈이 부시군…”

“푸훗!”

대단한 인사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다고 해도 웃음소리는 예상에 없었다. 겨우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시야에 들어온 그 목소리의 주인은, 옅은 색의 금발을 단정히 틀어올린 녹색 눈의 소녀였다.

“아, 죄송해요. 예전 읽었던 모험극의 등장인물 같은 말을 하시길래…”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날 선택한 사람인 모양이군요. 셀린츠?”

“아, 린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당신의 이름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이미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 있었다.

“레나드, 세이벨… 이것이, 제 이름입니까.”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인데, 마음에 안 드세요?”

“아니, 아닙니다. 대화라는 행위…를 하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말을 하는 것이 조금 서툴군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의 양과 속도가, 실제로 목소리를 내어 당신에게 전달되는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할까…”

뭐,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말이 느려도 왠지 이것만은 지금 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보다 어울린다니, 제 모습이, 당신이 지어준 이름에 말입니까?"

“네.”

소녀, 린은 짐을 뒤져 작은 거울을 꺼내 보였다. 실체화를 할 수 없어서 뒤의 배경에 다소 겹쳐 보이기는 했지만 과연, 이런 모습이란 말이지.

“흐음… 예전의 모습이 기억나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는 건 확신이 가는군요...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령의 모습은 계약자의 취향에 따라 생겨납니다. 즉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당신이 원해서 보이는 거죠.”

“아아, 그 얘기 들은 적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니 아쉽네요…”

“린… 이런 취향이란 말이죠, 흠…”

미적으로 어떻다 저떻다라는 걸 논하는 게 아니었다. 단지, 내가 인간이 아니라고는 해도 기껏해봐야 16~17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가씨의 파트너로서는 조금 과하게 나이가 든 모습이라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단,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주 포인트겠지만.

“제가 원해서 보이는 모습이라면서요. 전 좋은데. 레나드의 모습이 든든해 보인달까, 의지가 되어 보인달까… 어차피 전 이 모습에서 더 나이를 먹는 것도 아니거든요.”

전 밀레시안이니까, 라고 덧붙이면서 린이 멋적은 듯 살짝 웃어 보였다. 비주얼상으로 의지가 되어 보인다고 정당화를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보기엔 자신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취향인 듯 하다.

“아, 그런가요. 인간의 종족 구분이라는 것은 저 같은 정령에게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영역입니다만… 뭐, 어쨌든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네! 잘 부탁해요, 레나드.”

아직 실체화 할 수 없는 몸이지만, 나는 린이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 주었다. 예전에 밀레시안과 함께 지낸 경험은 분명히 없었던 것 같기에 확신은 들지 않지만 조금 이상한 취향의 아가씨인 것 같다고 단정지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나를, 나의 모습을 좋다고 활짝 미소짓는 그 모습에, 나는 스스로도 모르게 조금 목소리를 낮추어, 덧붙여 주었다.

“…당신이 절 필요로 할 때, 전 언제든지 곁에 있을 겁니다.”



 ___
1. 실저씨의 힘은 위대했다... 사실 아래 2와 3은 왠지 변명조기도 하고 이 1번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2. 야 이걸 앉은자리에서 후딱 써낼 기백으로 저질러놓고 미수습중인 라그팬픽들을 좀 어떻게 해봐 (퍽) 아니 뭐 라그팬픽은 예전에 공저자가 있을 때 설정들이랑 결별이후 내가 혼자 만들어낸 설정들이랑 충돌도 하고 그 십년간 이래저래 산재하던 설정오류들 때문에&쓸 능력도 안되면서 수위는 높아서 느린거라고 그런거라고!! 안쓴다는게 아니다 안쓴다는게!!!

3. 기본대사를 갖다 쓸 경우 당연히 한국서버 기준. 미국섭에선 내 눈을 보고 끝내-같은 대사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아쉽…아니 이쪽 고유의 대사 중에서도 쓸만한 건 갖다 쓰겠지만… 이 글 쓰는 현재시점으로 사회렙 12밖에 안 되니 지켜볼/수집할 게 꽤 되겠다.;;;

4. 아, 거의 까먹을 뻔 했는데, 눈이 부시군-에서 웃은 건 다른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무스카씨 패러디. 단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렇게 절절하게 메가 메가아아아아아아~~~~~는 아니고.
2013/09/20 22:22 2013/09/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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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플레이&팬질,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오베때부터 했으니 십년 이상 찍은 거 같은데 애정은 확실히 줄지 않았지만 팬질 진전은 없고...
마비는 마비대로 재미있어서 한국섭 오픈베타부터 하다가 미국섭에 정착해서 총 플레이 경력은 이쪽도 9년찍을 차. 그런데 이쪽은 전혀 팬질이 없었지...

하지만 늦바람이 무섭다고(응?) 결국 마비 팬질에 손을 대게 되었다 아하하하하하하-_- 카테고리 콱! 만들었다.
덤으로 어제 실저씨 포스팅했더니 방문자 숫자가 100명정도 더 늘어난 거 같다.;;;



어, 어쨌거나 자캐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npc도 있었는데 왜 이제까지 마비팬질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계기를 제대로 질러준 게 실저씨라는 거. 미중년은 무섭...ㄱ-

라그팬픽쪽은 뭐랄까 주인공들부터 조연들 대부분이 다 자캐들이지만 이쪽은 그렇지 않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랄까.
양다리나 뭐튼 사랑싸움 관련 안좋아하므로 자캐x실저씨와 자캐x집사캐(만약 하게 된다면)은 각각 겹치지 않는 따로따로의 스토리가 될 것 같다.
밀당도 별로 안좋아하므로 호노보노 아마아마가 될 예정. 가능하다면(...)


자 그런고로 설정 go.


   
   
2013/09/20 22:09 2013/09/20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