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한 팬픽 연재와 이구아나 및 소소한 덕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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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영화 본 게 꽤 쌓이긴 했는데 그거 다 감상문 쓰기도 귀찮아서 안하는 주의지만 이것만큼은 한마디 하고싶어서 짧게 주절.

 

솔직히 히어로물은 관심 없었고 앞으로도 크게 관심 줄 일은 없다. 그런다고 예술영화만 챙겨보는 건 더더욱 아니지만 어쨌든. 마블건 대충 챙겨보긴 했는데 이쪽은 배우 선정이나 스토리(특히 정올)에 큰 거부감이 안 들었던 터라 순수하게 오락영화로서 즐길 수 있었지만 DC는 정치적 올바름까지 갈 것도 없고 워낙 시원하게 말아먹은 게 많아서...

 

그러다 이번에 이래저래 기대를 가지고 본 게 원더우먼. 위에서 말했듯이 애시당초 히어로물 팔로우하는 편 아닌데다 원더우먼은 이런 캐릭터가 있지 유명하지 린다 카터 비주얼 몇번 본 정도로 밖에는 정말 관심 없던 편이라 잘 아는 사람이 앞으로 내가 여기 할 말을 보면 빡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경 안 쓴다.-_-

 

예전 린다 카터랑 비교되는 거 빼고 못해도 비주얼상으로 중박은 치는 요즘 영화 특성상 액션도 그렇고 표정연기도 괜찮은 느낌이었고 ‘비주얼’과 ‘액션’면에서는 괜찮았는데… 는데…

 

예전 나탈리 포트만이 마블이랑 이번에 이거 감독한 여자와의 의견 차이가지고 하차한 거 가지고 궁시렁거리면서 토르 라인에서 빠졌다는 거… 이 따위로밖에는 못하는 감독 가지고 밀어준다고 저런 짓거리를 했냐?-_-

 

요약하자면

아직 안본 사람을 위해 줄거리 관련 내용은 가림

 

영화 홍보 과정에는 페미니즘에 마구 들이대거나 하지 않아서 순수하게 볼만한 영화라고 기대했는데 참 한대 맞은 느낌이랄까…  페미니즘만을 위한 영화 아닌 건 알겠지만 그래도 다소 정신적 완성이랄까 성숙한 캐릭터를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도 있고, 캐릭터 하는 짓이 자기 믿는 거만 주절대면서 남하고(특히 남자들하고) 의견조율 못하고 자기 하려는 대로만 밀고나가는 게 참 요즘 페미나치 및 SJW들과 똑같은 행보다. 이거 보고 열광하면서 딸들에게 ‘불뿜듯이 남자들에게 지지 말고 강하게 자라라’고 키우는 젊은 엄마들… 랄까 딱 이런 말을 자기 딸한테 직접 하면서 키우는 엄마를 하나 아는데-_- 그렇게 커서 취직해서 남자 직장동료나 상사가 시키는 거 너님 남자고 내가 하고싶지 않은 거 시키니까 안할거야 그렇게 나대다가 짤리기 딱 좋지…-_- 하긴 뭐 대학 4년 6년씩 다녀놓고 졸업식에 자기가 안 좋아하는 사람 왔다고 나가버릴 정도로 나약한 게 요새 애들이니까...

 

말해두겠는데 남자들 편드는 건 아니다. 한국인 미국인 양쪽 다에서 충분히 겪어봤거든. 성별을 떠나서 진상짓하는 고객이나 고용주는 어딜 가나 다 있다. 노동법으로 보장해줘도 못되어먹은짓하는 인간은 어디에든 있고 그걸 서로 싸우고 갈구느니 내가 능력을 갈고닦아서 더 나은 직업에 가는 게 정신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장기적으로 이득이고, 실제로 내 커리어는 그렇게 쌓아 왔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좀더 과학과 수학공부에 매진해서 서류 복사하고 전화받는 '여직원'을 벗어난 직업을 갖고, 그런 전문직 기술직에 취업하면서 임금 협상시 당당하게 자기가 받고 싶은(그리고 그 업종의 임금 내에서 상식적인 금액… 패스워드 리셋하고 컴퓨터 설치하는 애가 20만불짜리 연봉 달라 그러면 남자건 여자건 미친놈소리듣기밖에 안할 테니까) 금액을 제시하고 적절히 협상할 줄 알며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선택이지만 누군가와 동거하거나 결혼을 할 경우 임신시켜놓고 튀거나 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남자를 고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당장 오늘내일 뿐 아니라 몇 년 후까지 내다보면서 인생을 설계할 줄 아는 그런 능력을 갖추기를 원한다, 그게 진짜 평등이고 자립심을 가질 수 있는 여성을 키우는 길이다.

 

그런데 요새 미국의 페미니즘이라는 건 대략 부모 등골 쥐어짜선 실제 취업에 쓸모없는 대학학위 가지고 다른 기술도 없으면서 사무실 여직원 일이나 매장에서 리테일 다루는 직업은 하기싫고, 성질머리도 저런(덤으로 미국인들이 으레 그러지만 자기관리나 금전관리 및 생활습관에 헤픈) 여자들이 SJW짓하면서 아 난 강하고 똑똑한 여잔데 왜 나는 잡이 별볼일 없고 꼬이는 남자도 없고/있어도 내 가치를 모르는 남자들 뿐이고 뻑하면 정치인 탓하며 주절대는 게 주류라서…-_-;;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이런 사고가 가능해진 시점에서 나도 다른 젊은 아가씨 눈으로 보면 그냥 보수적인 아줌마로 보일랑가 모르겠다. 덤으로 이걸 지금 내 친구들 중 이 나쁜 예들이 그득한 페이스북에 영어로 투척할 가오는 없는 나도 어느 정도는 겁쟁이겠지만…

 
2017/06/05 10:08 2017/06/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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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성우-음악-TV-영화/리버 몬스터-제레미 웨이드

이 카테고리에 포스팅하는 게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역시 적기 시작하니 좀... T_T

최종회가 방영된 건 28일이지만 감정의 정리 씩이나 하느라...는 아니고 몸상태 메롱에 바빠서-_-;; 허우적대다보니 1주일 넘게 지났다.;

 

최종회는 질긴 인연의 아라파이마 아니면 2012년 놓쳤던 그 물고기가 되겠지 했는데 역시 그 물고기더라.

문제는 이게… 2013년 이후 어드메인가 Lost Reel 에피소스들 중 하나에서 잡았다고 언급이 되었던 지라(아직 내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놓치고 나서 첫 도전인 것처럼 편집되어서 나오는 게 좀 그랬다는 거. 물론 저기 오지에 가서 또 고생 진탕 하신 건 압니다만은…

 

뭐 어차피 인스타그램 하시는 데다 아예 은퇴하고 어디 들어가서 안 나오는 것도 아닐 테고 해서 감정 정리는 개뿔 그냥 담담하게 최종회 보고 잤다-_-. 뭐 단순 이분 빠순이짓만 하기 위해 이 프로를 열렬 시청한 건 아니었으니까...라고 돌아서는데 엊그제 이분 인스타그램에 어지간해선 사진 한장 띡 올리고 길게 말 안 푸시는 이분이 웬일로 뭐라뭐라 길게 말하시길래 보니 팬들 중에 웬 미친 놈 하나가 다른 사람들 불리잉하고 다닌다고… 아니 미쳤나 정말.-_-

아무튼 뭐 9년간 고생 많이 하셨고 한동안 쉬고 싶기도 할 거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고는 후속프로그램인 Expedition Mungo를 봤는데… 음…-_-

영국인 아저씨 굿… check

고로 액센트도 좋고  check

시작은 거의 리버 몬스터와 같이 사람 실종되거나 죽어나간 기사 보고 사전조사해서 어떤 동물인가 보고 현지 가는 고생길 과정 나오고 현지인들 인터뷰하는 그런 과정들… check

실제 동물… nope 그런거 없다 -_-

 

-_- 에피소드 딱 하나 보고 뭐라 하는 건 공정치 못하고, 레어한 동물이 그리 쉽게 카메라에 안 잡히는 건 이해하지만 광고 포함해서 한 시간도 안 되는 방영 시간 내내 조사과정 여행과정에 힘을 다 쏟고 실제로 카메라 설치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몇 분도 안되었다는 게 함정. 아니 이분은 사냥꾼도 낚시꾼도 아니고 본업이 카메라맨인 사람인 거 이해하지만 뭔가 초 용용용용두사미이이이이이…. 한 전개가 되었다. 덤으로 이게 그냥 뭐 다른 동물이었으면 넘어갔겠는데 포스토수쿠스 비슷한 미지의 파충류라느니 내 귀 솔깃할 부분에 바람을 잔뜩 넣는 바람에 실망은 배가 되었다는 거.

 

뭐 리버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돌아댕기는 시간 및 자금 문제로 시즌당 편수도 많지 않을 터이니 첫 시즌 정도는 인내를 가지고 이야기 풀어내는 방식이 나아지기를 기다려 줘야 할 거 같다.

 

-_- 파인딩 빅풋처렴 몇 시즌 내내 소리나 괙괙 지르고 매번 흐지부지한 전개만 아니면야 욕먹지 않고 그럭저럭 시청률 유지하면서 굴러가겠지 싶음.



2017/06/05 09:42 2017/06/05 09:42